김재박, "우즈, 몸값이 너무 높아져서…"
OSEN 기자
발행 2008.10.01 18: 17

"일본에서 너무 거물이 되서 말이지"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에 대한 입장을 간략하게 밝혔다. 김 감독은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로베르토 페타지니(37)-크리스 옥스프링(31) 체제를 다음 시즌에도 끌고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지난 9월 중순 중도 귀국한 페타지니는 올시즌 68경기서 3할4푼7리 7홈런 35타점(30일 현재)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또한 10승 10패 방어율 4.07을 기록하며 봉중근(28)과 함께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한편 김 감독은 1일 주니치서 방출 의향을 밝혔다고 전해진 '거포' 타이론 우즈(39)에 관련한 질문에 "글쎄. 일본에서 너무 몸값이 올라서 데려올 수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연봉이 6억 엔에 달하지 않는가"라며 개인적으로 난색을 표했다. 1998년 OB 유니폼을 입은 뒤 2003년 요코하마로 이적했던 우즈는 올시즌 2할7푼6리 33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지난 6시즌 동안 보여준 파괴력을 인정받아 일본 내 타구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김 감독은 "페타지니-옥스프링 듀오에게 계속 맡기고 싶지만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르는 변수가 있을 것 같다. 변수가 없다면 둘 모두 다음 시즌에도 계속 기용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옥스프링은 일본 퍼시픽 리그 내 한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페타지니는 무릎 부상 전력을 지니고 있다. 많은 나이와 부상 전력의 페타지니가 올시즌 체력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지 않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 않은가"라며 그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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