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SK가 갈길 바쁜 롯데를 상대로 한국프로야구사에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SK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레이번의 호투와 4안타를 터뜨린 정근우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122경기만에 82승(40패)째를 기록, 팀당 126경기 체제에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2년 빙그레(현 한화), 1993년 해태(현 KIA), 1994년 LG, 1998년 현대 등 네 팀이 보유했던 81승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은 2000년 현대가 기록한 91승(40패2무)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팀당 133경기를 치러 지금보다 경기수가 7경기 더 많았다. 반면 두산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는 또 한 번 SK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56패(68승)째를 기록, 사실상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는 힘들어졌다. 더구나 이날 패배로 SK전 10연패에 빠지며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SK 선발 레이번은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 7삼진 1볼넷 1실점,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 7월 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승이다. SK는 2회 선두타자 정상호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명기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을 잡은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터진 최정의 싹쓸이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또 SK는 5회 롯데에 1실점했지만 7회 이재원, 이명기, 정근우의 적시타로 3득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정근우는 이날 첫 타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작성했다. 특히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의 물꼬를 텄고 7회에는 쐐기를 박는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3이닝 동안 4피안타 2삼진 4볼넷으로 4실점, 시즌 7패(12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레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