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성남 '천적' 다시 입증
OSEN 기자
발행 2008.10.01 21: 46

포항 스틸러스가 노병준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성남전 6연승을 이어갔다. 포항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삼성하우젠컵 2008 6강 플레이오프서 전반 노병준이 터트린 헤딩골을 끝까지 잘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반면 성남은 두두, 모따를 선발에 내보냈고 이동국, 아르체까지 후반 교체 출전시켰지만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두 팀은 경고가 5개나 나올 정도로 격한 경기를 펼치며 심리적으로도 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거친 태클과 파울이 수시로 오간 것이 보여주듯 두 팀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후반 조성환과 모따는 눈싸움을 벌이며 끈질기게 서로의 신경을 건드렸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모따는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패했다. 이동국도 발에 힘이 들어간 듯 모따가 찔러준 패스를 잘 받았지만 슈팅이 다소 약해 김지혁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 찬스서는 모따마저 공이 발에 제대로 감기지 못한 채 골문을 넘기면서 홈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로써 성남을 잠재운 '천적' 포항은 지난해 8월 25일 이후 내리 6번 승리를 거두며 '천적'임을 증명했고 성남은 포항만 만나면 심리적으로 쫓기며 자신들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포항은 오는 8일 저녁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4강전을 펼친다. 7rhdwn@osen.co.kr 포항 노병준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성남=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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