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 2골' 전남, 부산 완파...전북과 4강전
OSEN 기자
발행 2008.10.01 22: 01

'사제대결'서 박항서 감독이 승리하며 전남이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B조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골을 몰아친 외국인 선수 슈바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남은 이날 승리로 오는 8일 B조 1위로 4강에 선착한 전북과 컵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서 수석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전남 박항서 감독과 부산 황선홍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부산이었다. 후반기서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비상한 정성훈을 앞세운 부산은 전남을 압박했다. 하지만 선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전남이었다. 전반 10분 전남은 역습 상황서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부산 파비오가 걷어내지 못하자 근처에 있던 슈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섰다. 이후 부산은 전반 11분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전반 18분 부산은 상대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안정환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23분에는 정성훈의 헤딩슈팅이 상대 골키퍼 염동균의 가슴에 안겼다. 부산의 긴 공세가 끝난 뒤 전남은 곧바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부산 수비가 실수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주광윤이 가로챈 뒤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부산 골키퍼 이범영이 선방을 했지만 튕겨져 나온 것을 슈바가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부산의 공격은 후반서도 계속됐다. 김승현의 돌파를 통해 문전의 정성훈에 볼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산은 후반 13분 박희도 대신 후반기서 공격을 이끈 구아라를 투입해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구아라는 투입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부산에게 득점 기회는 오지 않았다. 반면 전남은 육탄방어를 통해 부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간간히 역습을 통해 골문을 위협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거친 경기가 이어져 추가 시간이 9분이 주어졌지만 부산에게 득점기회는 끝내 오지 않았다. 결국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송정현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컵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1일 전적 부산 아이파크 0 (0-2 0-1) 3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8, 44 슈바 후 51 송정현(전남) 10bird@osen.co.kr 전반 44분 전남 슈바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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