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4타점' LG, 두산 제압…두산 'PO 직행 -1'
OSEN 기자
발행 2008.10.01 22: 01

'고춧가루 부대'의 중심에 조인성이 있었다. LG 트윈스가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산을 3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LG는 1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4회 역전 결승 스리런을 포함, 4타점을 작렬한 '안방마님' 조인성의 활약에 힘입어 7-2로 승리를 거뒀다. 8위(45승 79패, 1일 현재) LG는 이날 승리로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음 시즌 희망을 밝혔다. 2위(69승 54패) 두산은 최근 3연패로 주춤거렸으나 3위(68승 56패) 롯데가 SK에 1-7로 패한 덕분에 남은 3경기서 1승 2패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1사 1루서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은 뒤 김동주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따냈다. 3회서도 두산은 2사 2,3루서 상대 선발 심수창의 폭투에 힘입어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어부지리로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LG에는 한 방을 갖춘 조인성이 있었다. 조인성은 0-2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이혜천의 5구 째 직구(144km)를 그대로 끌어당기며 좌월 스리런(시즌 10호, 비거리 120m)을 작렬했다. 9월 30일 히어로즈전서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냈던 조인성은 이 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LG는 이 한 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LG는 6회 무사 1,3루서 김상현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후속 타자 조인성의 1타점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6-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4점 차까지 벌어진 이후에도 이기는 경기에 주로 등판했던 '승리 카드' 임태훈을 투입,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고 기회는 7회말 찾아왔다. 두산은 7회 김현수와 김동주, 유재웅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 타자 채상병은 신인 우완 정찬헌을 상대로 만회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맞아 풀카운트까지 몰고 가는 집중력을 보여주었으나 유격수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쳤고 두산의 득점 기회 또한 허공으로 사라졌다. LG는 9회 안치용의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아 놓았다. LG 선발 심수창은 5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단 2점(자책점 1점)만을 내주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조인성은 이날 경기서 4타점을 쏘아올리는 동시에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클러치 히팅을 선보였다. 반면 두산 선발 이혜천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다 4회 불의의 일격을 맞는 등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패(7승)째를 기록했다. 3번 타자 김현수는 4타수 2안타(1볼넷) 1득점으로 18경기 연속 안타 및 3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으나 팀의 3연패 앞에 웃음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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