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에서는 뒤졌지만 승리를 거두어 기쁘다". 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B조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3-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한 박항서(49) 감독은 자신의 생일에 승리를 거둬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서울과 경기서 0-3으로 패하는 등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았다"며 "어쨌든 승리를 거두어 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전체적인 면으로 볼 때 황선홍 감독의 전술이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내용면에서는 뒤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최근 6경기서 3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던 전남은 '디펜딩 챔피언' 답게 골 찬스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거두었다. 박 감독은 "4강전에서 전북과 만나게 됐다. 전북은 최근 수원에 5-2의 대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호남더비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2골을 몰아친 슈바에 대해 "체력 회복이 늦은 편이기 때문에 아껴두려고 했지만 단기전이기 때문에 무조건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