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올리겠다".
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컵 2008 B조 플레이오프 6강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0-3 패배를 당한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후반기서 수직 상승한 상태서 갑작스러운 완패를 믿을 수 없던 모습.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승리를 거둔 박항서 감독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전반 초반 빠르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어려운 경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끝까지 감독의 지시에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기적적으로 진출한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정성훈을 내세워 전남을 강하게 몰아쳤다. 하지만 번번이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으며 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면서 "패배는 패배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FA컵과 컵대회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정규리그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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