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대한 분석보다 중요한 것은 자체 전력 강화다".
오는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삼성 하우젠 컵 2008 4강 플레이오프서 격돌하게 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전남이 6강 플레이오프서 부산에 3-0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전남이 갑작스럽게 대승을 거두어 정확하게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면서 "경기 내용 면에서나 결과적으로 볼 때 전남의 분위기 상승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고 '호남더비'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승리를 거둔 전남은 올 시즌 정규리그서 5승4무11패 승점 19점으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그리고 FA컵서 탈락, 현재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컵대회 우승 밖에 없는 상황.
박항서 감독은 부산과 경기 후 "이제 남은 것은 컵대회 밖에 없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 반응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전남은 정규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모든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미 지난 서울전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스쿼드가 확실히 분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4강전을 치르기 전에 울산과 원정경기가 있는데 그 경기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어쨌든 전북은 모든 것에 대해 포기할 수 없다"면서 "정규리그를 비롯해 모두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의 전력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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