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에이스, 투수 3관왕 둘러싸고 '마지막 불꽃'
OSEN 기자
발행 2008.10.02 11: 01

마지막 승부이다. 2008 프로야구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준비되고 있다. SK 에이스 김광현(20)이 투수 3관왕의 기치를 내걸고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는 3일 광주 KIA전에 출격, 방어율과 삼진왕을 노크한다. 그러나 한화 류현진(21)과 윤석민(22)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은 이미 다승왕을 확정한 만큼 이날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는 탈삼진(138개)과 방어율(2.50) 역전 사냥을 노린다. 김광현은 탈삼진 6개, 4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면 두 부문에서 1위에 오른다. 두 부문까지 타이틀을 따낸다면 정규리그 MVP 가능성은 높아진다. 골든글러브도 자동으로 주어진다. 한 경기에 많은 왕관이 달려 있다. 그러나 1위에 오르더라도 한화 류현진과 KIA 윤석민의 막판 뒤집기가 준비되고 있다. 각각 탈삼진과 방어율 수성에 배수진을 치고 있는 이들의 눈은 4일 시즌 최종전을 향하고 있다. 김광현이 만일 3일 KIA전에서 역전에 성공한다면 시즌 최종전인 4일 재역전 등판 가능성이 높다. 탈삼진 3연패를 노리는 류현진은 지난 달 30일 두산전에 출전했다. 당시 7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뽑아내 김광현의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예정 선발투수는 유원상. 특히 송진우의 3000이닝(-4⅔이닝)도 걸려있지만 류현진은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민도 김광현의 성적을 지켜본 뒤 4일 두산전 등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어깨피로로 일찌감치 1군에서 내려갔지만 이미 전력피칭이 가능한 어깨를 만들어놓았다. 김광현에게 역전당한다면 4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KIA 감독은 "일단 3일 김광현의 경기를 봐야 되지 않겠는가"며 "이미 볼을 던질 수 있는 몸은 만들어져있다. 등판여부는 내가 아닌 윤석민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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