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이 상당히 좋아졌고 변화구를 던지는 요령도 향상됐다". 지난 1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양일환 삼성 2군 투수 코치는 '대형 신인' 최원제(19, 투수)의 성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08년 신인 2차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최원제(18)는 장충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황금사자기 우승과 함께 MVP로 선정된 최원제는 고교 야구 최대어로 손꼽히는 재목. 미국 미네소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타율 4할1푼7리 2홈런 13타점, 마운드에서는 4승 1패(방어율 1.76)를 거두며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최원제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방어율 21.00에 그쳤다. 2군 남부리그서 32차례 등판해 2승 3패 2세이브 5홀드(방어율3.51). 양 코치는 최원제에 대해 "체중이 많이 불어 러닝 훈련을 통해 5kg 가량 감량했다"며 "예전에는 힘을 앞세워 던졌으나 몸이 좋아지면서 투구 폼도 안정감을 찾았다. 제구력도 상당히 좋아졌고 변화구를 던지는 요령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코치는 "최원제는 등판 후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기 스스로 고민에 휩싸여 폼이 흔들렸던 것 같다. 이제 많이 안정되었으니 내년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데뷔 첫 해 1군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1년간 몸을 만드는게 본인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건필(20, 투수)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체격 조건(187cm 93kg)이 아주 좋다. 1~2년 2군에서 몸만들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고 출신 김건필은 올 시즌 2군 무대서 19경기에 등판, 4승 1패 2홀드(방어율 3.91)를 거뒀다. 양 코치는 신인 투수들의 성장 속에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당장 1군에서 뛸 수 없지만 서두를 필요없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가면 된다. 어차피 키워야할 선수 아니냐". what@osen.co.kr 최원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