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5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에 나설 30인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2일 발표된 예비명단에는 정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K리그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키운 전북의 임유환(25)과 김형범(24)은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앙 수비수로 기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김진규, 김치곤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임유환은 "우선 예비명단이지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너무 기분 좋다"며 "대표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기다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전북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임유환은 홀로 팀을 지켰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수비수로 5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펼쳤다. 임유환은 "최근 잔부상이 많았는데 거의 완벽해졌다"면서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팀의 성적이다. 컵대회 4강과 FA컵 그리고 정규리그가 모두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의외의 소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또 임유환과 함께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린 김형범은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면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전과의 정규리그 19라운드서 프리킥으로 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형범은 그동안 부진했던 대표팀의 골 결정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형범은 지난 2006년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하는 등 숨어있는 강자였다. 김형범은 "특별한 각오 보다는 팀 성적을 올리는 데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그런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뒤 대표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며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