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산, 끊임없는 도전으로 포기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2 12: 05

지난 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컵 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남에 0-3으로 진 황선홍(40) 부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벤치서 일어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13위에 처져 있고. FA컵과 리그컵에서도 차례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사실상 올 시즌 해낼 수 있는 것이 모두 사라지게 된 것. 특히 컵대회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에 아쉬움은 2배가 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리그의 남은 6경기를 결승처럼 치러낸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경기가 끝난 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면서 "패배는 패배이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FA컵과 컵대회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정규리그에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순위를 한 계단이라도 높이겠다"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최연소 감독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황선홍 감독은 많은 시련을 맞았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은 것. 또 코칭스태프 교체로 진통을 앓기도 하며 경기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과 함께 젊은 피 특유의 신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팀은 상승곡선을 타며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남과의 경기서 부산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골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불기 전까지 쉴새없이 상대를 향해 달려들고 득점을 위해 전남의 골문을 향했다. 황 감독은 그러한 선수들의 투혼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선수들에게는 더 열심히 뛰어보자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과연 첫 시즌 막바지에 희망을 발견한 부산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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