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부터 우울증 시달려…신경안정제 복용, 간단한 메모와 유서로 비춰지는 문자메시지 확인 고 최진실 사망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 측이 타살 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 2일 오후 1시 브리핑을 갖고, “검사결과 별다른 외상의 흔적이 없다. 유족들의 진술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봐서 타살혐의가 없는 자살이 명백하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시간은 24시 30분에서 06시 사이다”며 “06시경 열쇠업자가 욕실 문을 따고 들어갔으며 최진실 씨가 고정된 샤워꼭지부근에 압박 붕대를 감고 자신의 목에 되감는 방법으로 자살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양 형사과장은 “모친의 진술에 의하면 고 최진실이 남편과 약 5년 전에 이혼한 이후부터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고, 최진실 씨가 늘 외롭다. 힘들다고 토로했으며 신경안정제를 조금씩 복용해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최진실 씨 메이크업 담당자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루머에 시달려왔으며, 새벽 0시 42분경 ‘ 사랑하는 ○○아 혹 언니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얘들 잘 부탁한다’라는 문자 메시지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최진실 친구 측 진술에 의하면 이혼 양육문제로 힘들어했고, 또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될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양재호 형사과장은 유서에 대해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메모는 발견이 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최근에 안재환 씨 사망시에 굉장히 괴로웠다는 내용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안정제를 6개월 전부터 양을 좀 더 늘렸으며 전날 오후 매니저와 소주 3~4병을 마신 것으로도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양 형사과장은 “향후 자살 동기라든가 어제의 행적이나 평소의 행적 등에 관해서는 유족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 중이며 명백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검과 통신 조회는 나중에 이뤄질 예정이며 아이들은 현재 친척집에 맡겨진 상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