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 상영
OSEN 기자
발행 2008.10.02 16: 13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스탈린의 선물’이 2일 오후 1시 30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상영됐다.
개막작 상영 후 기자회견에 카자흐스탄의 가장 유망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과 주연 배우 누르주만 익팀바애프, 아역배우 달렌 쉰테미로프가 참석했다.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은 “카자흐스탄에도 한국 친구가 많고 모스크바에서 공부할 때도 한국 친구가 많았다. 한국에 와 있다는 게 흥분된다”고 반가운 마음을 표했다.
‘스탈린의 선물’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지가 15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예전 러시아 황제 시절에 지배를 받았고 그 후에는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 지금은 독립한지 15년 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 천천히 독립된 나라로 나아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소비에트 시절을 바라보며 찍은 영화가 처음인 것 같다. 지금 저의 세대가 ‘그때의 시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런 관점에서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면서도 아시아 사람이다”며 “너무 힘들었고 아팠던 과거지만 헤어질 수는 없고 아팠던 과거가 다 나빴다고 할 수도 없다고 본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오늘날의 카자흐스탄이 있다고 본다. 카자흐스탄은 다민족 국가이다. 각각의 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마다 고유의 문화가 다양하다. 그 다양한 문화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의 실력파 배우 누르주만 익팀바애프는 “마치 집에 있는 것 같다”며 “한국인 친구들도 많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축제를 축하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탈린의 선물’은 1949년 구 소련 정부에 의해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하던 시절, 한 유대인 꼬마 사쉬카가 강제 이주를 당하던 중 카자흐스탄의 외딴 마을의 카심 할아버지를 만나 정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참담한 암흑기를 견디고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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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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