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폭력' 에스파뇰 서포터에 거액 벌금
OSEN 기자
발행 2008.10.02 17: 08

스페인축구협회 내 스포츠위원회가 경기장에서 폭동을 일으킨 6명의 서포터 및 이들을 막지 못한 에스파뇰에 거액의 벌금을 내렸다고 2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8일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정규리그에서 경기장에 홍염을 던지고 경비 차량에 돌을 던졌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체포됐다. 스포츠위원회는 이들의 폭력 행위에 엄벌을 처할 것을 공언하며 6명의 서포터 중 홍염을 던진 인물에게 6만 5000유로(약 1억 3000만 원)의 벌금과 함께 5년간 경기장 출입금지의 처분을 내렸다. 경기장에 난입한 나머지 서포터들에게도 최소한 4000유로(약 650만 원)의 벌금과 함께 1년 이상의 경기장 출입금지를 명했다. 또한 에스파뇰에는 과격 서포터들의 소지품 체크에 게을리 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중 서포터의 일탈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1만 8000 유로(약 2900만 원)의 벌금을 내려 각 구단에 경종을 울렸다. 스페인이 다른 리그와 달리 경기장 폭력에 엄격한 처벌을 내리는 것은 과거의 잊지 못할 사건 때문. 스페인은 지난 1992년 13세 소년이 관중이 던진 홍염에 맞아 숨진 후 경기장에서 관중 및 선수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를 '중대 범죄'로 간주해오고 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