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박 前 단장의 마음이 더 아플 것"
OSEN 기자
발행 2008.10.02 18: 07

"많이 답답했을 텐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이 2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박노준 히어로즈 전 단장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이 감독은 2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오전 중에 박 전 단장과 통화를 나눴다"라고 이야기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 묻자 "노 코멘트"라고 밝힌 이 감독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중도에 사퇴 의사를 밝혔겠는가. 당사자 본인이 더 가슴 아플 것이라는 생각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이 감독은 "시즌 후 마무리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 대한 계획을 박 전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고 결론까지 다 나왔는데 사퇴해버렸으니"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 감독은 후반기 들어 연일 쾌투를 펼치고 있는 김수경(29)에 대해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승리를 못 챙겨주었다.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기 들어 6경기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친 김수경은 42⅓이닝 11실점(8자책)으로 1.70의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1승 2패를 수확하는 데 그쳤고 2일 우완 배힘찬(25)과 맞바뀌며 1군 엔트리서 제외되었다. "마운드가 안정되어 있다"라며 투수진을 높이 평가한 이 감독은 "시즌 전 숙제였던 득점력 강화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 게다가 프리에이전트(FA) 대상자도 많아 생길 빈 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다"라고 밝히며 시즌을 마치는 감회를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이광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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