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득점' 두산, 2년 연속 PO 직행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10.02 21: 35

두산이 박노준 단장의 전격 사임으로 뒤숭숭한 히어로즈를 상대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랜들의 호투와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16-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마감한 두산은 시즌 70승(54패)을 기록하며 2위를 확정, 3위 롯데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두산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5년 동안 4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 중 3번은 플레이오프에 직행시켰고 한국시리즈에는 두 차례 올려놓았다. 반면 7위가 확정된 히어로즈는 시즌 48승 75패가 됐다. 지난달 24일 잠실경기 이후 이어오던 연승 행진도 멈춰섰다. 랜들은 4이닝 동안 투런포 한 방을 허용했지만 4피안타 2삼진 1사구 1볼넷으로 2실점, 시즌 9승(9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8월 31일 잠실 LG전 이후 이어지던 원정 3연패도 함께 끊어냈다. 이종욱은 3개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켜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고영민은 3안타 3타점 2득점, 오재원과 채상병도 3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1회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톱타자 이종욱이 볼넷, 중전안타를 친 고영민이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2루까지 출루했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동주가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 기회를 얻어냈다. 이후 홍성흔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오재원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고 유재웅의 우전적시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려놓았다. 포문을 열어젖힌 두산은 4회 2사 만루에서 터진 고영민의 싹쓸이 2루타로 6-0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4회 수비에서 조중근에게 투런포를 허용, 6-2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중근은 풀카운트에서 랜들의 체인지업(125km)을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 그러나 두산은 5회 채상병의 적시 2루타로 8-2로 달아난 뒤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정원석의 몸에 맞는 볼, 오재원의 2타점 우전적시타, 히어로즈 5번째 투수 배힘찬의 폭투로 4득점, 10점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7회와 9회 각각 2점씩을 더하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7회 2사 2루에서 터진 김일경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히어로즈는 이날 경기에서만 10개의 사4구와 4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삼진 1사구로 3실점, 시즌 11패(11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4회초 2사 만루서 두산 고영민이 싹쓸이 2루타때 홈을 밟은 이종욱이 김현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목동=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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