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직행' 김경문, "멋진 가을잔치 팬들에게 선사"
OSEN 기자
발행 2008.10.02 22: 15

"멋진 가을잔치를 팬들에게 선사하겠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 김경문 감독이 홀가분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16-3의 대승을 거두고 가을잔치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오는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삼성간의 준플레이오프전 승자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두산의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5년 동안 4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 중 3번은 플레이오프에 직행시켰고 한국시리즈에는 두 차례 올려놓는 성과를 올렸따. 김 감독은 경기 후 "하루라도 일찍 결정돼서 기쁘다"며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휴식 시간을 줘서 두 팀 중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감독은 "시즌 초반 5선발 체제가 무너지며 어려운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김광수 수석코치를 비롯한 선수, 스태프들이 잘해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두산 선수들은 내일 히어로즈전을 마친 후 오는 4일 시즌 마지막 경기인 광주 KIA전을 마치고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광주 경기를 마친 후 일단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라며 "이후 '3일 연습, 하루 휴식'으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도 두 번 정도 가질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상팀의 전력을 묻는 질문에 "이제 말조심해야 된다"며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은 후 "삼성은 큰 경기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반면 롯데는 분위기 싸움이다. 두 팀 모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팀들인 만큼 휴식을 통해 팬들에게 멋진 가을잔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 감독은 "지금 12명의 투수가 올라 와 있는데 이 중 11명 정도를 플레이오프 엔트리로 생각하고 있다"며 "박민석과 이용찬은 포스트시즌에 과감하게 기용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엔트리 2명은 이미 굳힌 셈이다. 또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투수 로테이션은 바뀔 수 있다"며 "1~3선발 중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처음에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올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전력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한 것이 장점이다. 실점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마운드 쪽에서만 잘 막아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비를 더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운다면 끝까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져 두산이 16-3의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김경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목동=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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