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코치께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죠" '국가대표 2루수' 고영민(24. 두산 베어스)이 불방망이를 뽐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고영민은 2일 목동 구장서 벌어진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팀의 16-3 대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2할6푼8리 9홈런 70타점(2일 현재)을 기록하며 공,수 겸장 2루수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킨 고영민에게 2008년은 최고의 한 해다. 3시즌 연속 풀타임 주전 2루수로 출장하는 동시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2년 간의 병역 의무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고영민의 단점이라면 올시즌 삼진 개수가 109개(1위, 2일 현재)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삼진을 당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상대 투수에게 많은 투구수를 소모하는 동시에 볼넷 출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영민의 타석 당 투구수(3.94개, 전체 11위)와 출루율(3할8푼8리, 10위)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고영민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되었으니 열심히 하면서 잘해야 겠다"라며 플레이 오프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롯데와 삼성 중 까다로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까다로운 팀은 없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맹타 비결에 대해 "김광림 타격코치께서 경기 전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 주셨다"라며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PO행 맹타' 빠뜨리지 않았다. 고영민은 경기 전 배팅 케이지서 김 타격코치로부터 특별히 지도를 받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히어로즈와 두산은 3일 선발 투수로 각각 이현승(25. 히어로즈)과 김선우(31. 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졌다. 4회초 2사 만루서 두산 고영민이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목동=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