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뉴욕 메츠가 오마르 미니야 단장 체제를 상당 기간 지속하기로 했다. 메츠는 3일(한국시간) 미나야와 4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2012년까지 구단 운영의 전권을 부여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구단 옵션도 명시돼 있어 미나야는 최장 6년간 메츠에 몸담게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미나야는 중남미 지역 스카우트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합류한 뒤 능력을 인정받아 단장까지 역임했다. 2004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메츠로 자리을 옮겨 현재까지 몸담고 있다. 미나야는 부임 직후 아트 하우 감독의 후임으로 뉴욕 양키스 3루코치였던 윌리 랜돌프를 팀의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듬해 미나야와 랜돌프 콤비는 메츠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를 받은 지난해 9월 믿을 수 없는 대추락을 경험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올 시즌 역시 시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이에 앞선 시즌 중반에는 "흑인이라서 뉴욕 언론이 나를 싫어한다"는 랜돌프의 실언이 문제가 돼 미나야는 자신의 손으로 랜돌프를 해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프레드 윌폰 구단주의 아들인 제프 윌폰 구단 최고관리책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실패를 딛고 앞으로 전진할 필요가 있다"며 "원래 우리팀 전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미나야가 부임하면서 모든 것을 바꿔놨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나야는 팀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기회를 부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재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나야는 "우리팀의 부족한 점을 곰곰히 짚어서 필요한 선수를 보강하겠다"며 포부를 밝였다. 미나야는 부임 직후 페드로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등 라틴계 스타들을 대거 끌어들여 성과를 봤다. 그러나 선수들의 노쇄화와 젊은 선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비난도 적지 않게 받았다. 미나야는 일단 카를로스 델가도의 내년 시즌 옵선 1200만 달러를 행사할 뜻을 밝히는 등 오프시즌을 대비한 구상에 착수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