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라디오서 개그 본능 빛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3 09: 30

서태지가 라디오에서는 웃겼다. 4년 만에 라디오에 복귀한 서태지는 지난 1일 2시간 동안 마련된 SBS라디오 파워FM(107.7MHz) 특별 생방송에서 개그 본능을 발휘했다. 이날 ‘이적의 텐텐클럽’(연출 김훈종)에 출연한 서태지는 8집 싱글 앨범에 대한 내용과 지금까지의 음악활동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들려줬다. 서태지가 ‘텐텐클럽’에 출연하게 된 사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수 이적이 텐텐클럽의 DJ를 맡으면서, 방송 중에 선배가수 서태지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계기가 돼 홈페이지에서 서태지 공개 출연 요청방을 만들게 됐다. 이는 곧 청취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서태지에 대한 청취자들의 출연 요청이 200여일 동안이나 지속됐다. 2월부터 계속된 청취자들의 출연 요청을 지켜보고 있던 서태지는 제작진의 출연 요청제의를 받아들이게 됐고, 드디어 4년 만에 서태지가 SBS 라디오에 입성했다. 이 날 2시간 동안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방송은 4년 전 라디오 출연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연출됐다. 1부는 앨범별로 청취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곡들을 들어보면서, 서태지 노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됐고 2부는 개그맨 황현희의 ‘서회장 고발’ 콩트를 통해 서태지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자리가 됐다. 그 동안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화 아닌 비화(?)를 서태지가 직접 참여한 콩트를 통해 들을 수 있었고, 서태지에게 잠재돼 있던 개그본능을 한껏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에 서태지의 열혈팬을 자청한 이요원, 공효진, MC몽, 빅뱅의 G-드래곤, 탑 등이 인터뷰를 통해 출연하기도 했다. 서태지가 출연한 ‘이적의 텐텐클럽’은 2시간 특별생방송 ‘보는 라디오’로 진행됐고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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