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 김선우, '에이스'의 모습 보여줄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10.03 10: 11

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우완 김선우가 3일 히어로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나선다.
올시즌 6승 6패 방어율 4.10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지난 2경기 등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9월 24일 히어로즈전서는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려 일찌감치 패전 투수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2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인해 4실점은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1회에 40개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고전했다.
김선우는 지난 9월 7일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최고 150km에 달한 빠른 직구와 투심, 컷 패스트볼의 움직임은 히어로즈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번번이 빗나가며 집중타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히어로즈 타자들 중 김선우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타자는 베테랑 송지만이다. 송지만은 김선우와 대결한 두 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며 구위에 눌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림수가 확실한 송지만인 만큼 김선우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는 좌완 이현승이 예고되어 있다. 이광환 감독은 이현승에 대해 "큰 폭의 기량 발전상을 보여주었다. 선발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한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현승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승은 올시즌 선발, 중간계투로 출장하며 5승 8패 1홀드 방어율 4.86을 기록,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현승의 두산전 성적은 1승 3패 방어율 5.85로 급격히 방어율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9월 23일 잠실 두산전서 2⅔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져 내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전까지 두산전서 호투를 보여 준 이현승이었으나 그 한 경기로 인해 방어율이 수직 상승했다.
이현승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유격수 이대수다. 이대수는 이현승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2개의 안타가 모두 결정적인 순간 나온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하위 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이대수를 막지 못하면 이현승의 시즌 6승도 허공으로 날아 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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