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최진실(향년 40세)이 자살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은 한 여성 잡지사의 기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진실 사망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사건 담당자는 3일 오전 10시 30분 2차 브리핑을 열고 최진실의 매니저 박 모씨와 여성 잡지사 김 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초 경찰서 양재호 형사 과장은 “최진실이 메이크업 담당자 이 모씨에게 문자를 보낸 후 24시 47분께 모 여성 잡지사 기자 김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서럽게 운 후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진실은 김 기자에게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봐줘’라는 말을 했으며 7분 34초간의 통화 이후 통화 내역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양 과장은 최진실의 매니저 박 씨를 조사한 것에 대해 “최진실은 1일 오후 2시 30분 경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허위 글을 올렸던 백 모양과 통화를 한 후 잠을 못자고 울어서 촬영이 지연되자 속상해 했고 소속사 사장이 최진실을 위로하기 위해 인근 순대국집으로 데려가 식사와 함께 소주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자리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이후 청담동 가라오케로 자리를 옮겨 노컷 기자 등 5명과 함께 밤 11시까지 술을 마셨다. 그리고 매니저는 밤 11시 35분께 최진실만을 데리고 나와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자택 CCTV를 확보해 확인한 결과 매니저 박 모씨가 진술한 내용과 CCTV가 일치한 것을 확인했으며, 밤 11시 38분께 매니저가 최진실의 아파트에서 나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족들의 진술, 매니저, 코디 등 가까운 지인들의 진술과 최진실의 메모, 자살 직전의 통화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되며, 향후 보강 수사와 부검 최종 결과 등을 종합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일 밤 9시 부검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3일 새벽 2시가 넘어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 입관식을 진행한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께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 10시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을 마친 후 경기도 양수리에 있는 장지에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