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생전, 매니저에게 ‘죽으면 납골당 아닌 산에 뿌려달라’
OSEN 기자
발행 2008.10.03 11: 28

지난 2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최진실(향년 40세)이 자살을 하기 전 매니저에게 “연예 생활 그만 할 것이다. 죽고 싶다.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실의 사망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사건 담당자는 3일 오전 10시 30분 2차 브리핑을 갖고 최진실의 매니저 박 모씨와 최진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여성 잡지사 김 모씨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초 경찰서 양재호 형사 과장은 “최진실의 매니저 박 모씨에 따르면 최진실은 1일 오후 2시 30분 경 제약 회사 광고가 잘 진행되지 않아 촬영을 연기하고 소속사 사장과 함께 순대 국집에서 식사와 함께 소주 3병을 마셨다. 이후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모 신문사 기자 등 5명과 함께 밤 11시까지 술을 마셨고, 매니저는 최진실만을 데리고 나와 밤 11시 35분 경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경찰 진술에서 “최진실이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10월 3일이 애들 운동회인데 어떻게 하냐, 가기 싫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내가 사채업자가 되어야 하느냐’ ‘연예계 생활 그만 하겠다’ ‘죽고 싶다’ ‘애들 항상 지켜주고 네가 항상 옆에 있어줘라’는 말을 했다. 전에도 항상 이런 식으로 푸념을 했고 심지어는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고 까지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집으로 도착한 최진실은 밤 12시 47분께 모 여성 잡지 기자 김 모씨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 3분 정도 서럽게 운 후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계속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통화는 잡지 기자와 7분 34초간의 통화가 마지막이었으며, 문자 발신 메시지는 메이크업 담당자 이 모씨에게 밤 12시 42분께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00야, 언니가 혹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해’라고 보낸 문자와 밤 12시 45분께 ‘미안해’라고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유족들의 진술, 매니저, 코디 등 가까운 지인들의 진술과 최진실의 메모, 자살 직전의 통화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되며, 향후 보강 수사와 부검 최종 결과 등을 종합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일 밤 9시 부검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3일 새벽 2시가 넘어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 입관식을 진행한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께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며 오전 10시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을 마친 후 경기도 양수리에 있는 장지에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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