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28)-손민한(33)-장원준(23) 순으로 투입 할 예정"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준플레이오프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약 해 왔던 손민한이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데 대해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손민한이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송승준을 먼저 내보내고 순차적으로 손민한, 장원준을 내보낼 것이다. 이후 일정은 이 세 명이 차례로 선발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힌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내내 상대했던 만큼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삼성 라이온즈도 비슷한 큰 틀로 나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경기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8년 만에 롯데를 4강으로 이끌며 야구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해낸 로이스터 감독은 "4강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벌일 기회를 맞은 만큼 선수단의 컨디션과 부상 관리에 염두할 예정이다"라며 "5일은 휴식을 취하고 6,7일 선수단에 훈련을 지시하면서 8일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스터 감독은 "2주 전 불펜진 구성이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 고민해 왔는 데 지금도 아직 그에 대해 고민 중이다. 불펜진은 4명 정도로 확정지었으나 그 외에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지명 타자 자리에는 가장 유력한 후보인 정보명(28)외에도 이승화(26), 박종윤(25) 등이 경합 중이다. 이승화, 박종윤은 지명타자로 나서지 못해도 외야, 1루 등 각각 제 위치가 있으니 제 소임을 맡게 될 것이다"라며 선수단 세부 구성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뒤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3일(한국시간) 벌어졌던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예로 들며 "컵스의 베테랑 2루수인 마크 데로사(33)나 1루수 데릭 리(33) 등 수비가 좋은 노련한 선수들도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이 나올 수는 있으나 이를 가슴 속에 담아 두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 뒤 "다저스 선수들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을 맞았음에도 베테랑이나 신예 할 것 없이 안정적이고 대담한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로이스터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