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51) 전 기술위원이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한국 축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이영무 전 기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함께 기술위원직에서 물러난 그는 3일 파주 NFC에서 열린 서울·평양 OB 친선축구대회가 끝난 후 "쉽게 할 말은 아니지만 지난 9월 10일 북한전은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축구가 어느새 체력, 기술, 정신력 모두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을 다녀왔기에 더 힘들어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전 기술위원은 그 원인 중 하나로 "K리그에 주요 팀의 스트라이커 대부분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로 채워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주를 이루면서 대표팀의 전체적인 질이 떨어졌다는 뜻이었다. 이에 대해 최경식 전 기술위원은 "우리가 대표팀의 골 가뭄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곧 스트라이커의 골 넣는 기술이 없다는 뜻"이라며 "최근 3년간 K리그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 중 일부는 미드필더로 자신의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귀화론이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 기술위원회에서도 두두 등의 귀화가 언급되기도 했다"며 "어린 세대의 선수들이 스트라이커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기에 이제는 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다"고 지적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