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의 '생각대로' PS 전망과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8.10.03 17: 34

"끝장 승부 세 번 하면 아주 좋을거야".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김성근 SK 감독이 포스트시즌 예상과 희망을 동시에 내놓았다. 우선 준플레이오프 대해서는 롯데보다는 삼성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이유는 투수력에서 롯데가 불안하다는 점이다. 투수력에서 뒤지면 이기기 힘들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은 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삼성투수들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롯데 투수들이 다들 좋은 컨디션은 아닌것 같다. 손민한, 송승준 등이 모두 안좋아 보였다. 두 투수가 안좋다면 롯데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삼성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 다음은 플레이오프 전망. 김성근 감독은 이미 두산을 한국시리즈 예상파트너로 상정하고 있다. 삼성 또는 롯데가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두산이 승리를 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리턴매치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엉뚱했다. 두산의 우세를 전제하면서 이왕이면 두 팀이 보다 길고 질긴 혼전을 벌이기를 바라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포스트시즌 끝장승부가 화제로 떠오르자 "플레이오프에서 한 사흘동안 무제한 경기를 했으면 참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올해부터 플레이오프는 기존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늘어난다. 누가 이기든 지치기 마련이다. 여기에 무제한 승부까지 끼어든다면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은 팽팽한 경기를 벌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된다면야 SK가 가볍게 한국시리즈를 잡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SK는 느긋하게 한국시리즈 준비기간을 갖는다. 김성근 감독의 '생각대로 야구'가 이루어질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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