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무섭네'. KeSPA 랭킹 1위로 당대 최강자라 불리는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도 독기를 품고 나선 '대인배' 김준영(23, CJ)을 당해내지 못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지막 저그 김준영이 '뚝심'을 발휘하며 스타리그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준영은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 1회차 이영호와의 경기서 다수의 확장서 확보한 가스를 바탕으로 이른바 '소떼 저그'를 연출하며 8강전 첫경기를 승리하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강 테란 이영호를 상대로 김준영의 선택은 '사우론 저그'. 이영호가 경기 초반 입구를 막고 소극적으로 나서자 전 지역에 확장을 가져가며 중반 이전에 4가스 체제를 확보했다. 이영호가 업그레이드를 꾸준하게 돌리며 진출에 나섰지만 김준영은 이미 울트라리스크를 확보한 상황. 이영호가 두텁게 중앙서 진영을 구축했지만, 울트라리스크 장갑 업그레이드를 마친 김준영에게는 막힘이 없었다. 김준영은 울트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로 이영호의 주력병력을 쓸어버리며 순식간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김준영은 9시 지역과 본진을 동시 타격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김준영은 "첫 경기를 잡아 기쁘다. 아직 2, 3경기가 남아있어 방심할 수 없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무리 잘해서 4강에 올라가겠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 1회차. 1경기 이영호(테란, 7시) 김준영(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