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되찾겠다" 윤석민, 4일 두산전 선발출격
OSEN 기자
발행 2008.10.03 21: 07

"방어율 손대지마라". KIA 에이스 윤석민(22)이 방어율 재역전을 위해 출격한다. 조범현 KIA 감독은 4일 광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윤석민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김광현이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방어율 1위에 오르자 등판을 결정했다. 윤석민이 시즌 최종전에서 방어율 재역전을 하기 위해서는 3⅓이닝 이상 무실점을 해야 된다. 만일 1자책점을 기록한다면 7이닝을 소화해야 방어율 1위를 찾아올 수 있다. 만일 2실점하게 된다면 역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두산타자들을 상대로 혼신의 역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지난 9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 피칭 이후 어깨피로를 호소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어깨를 만들었다. 방어율을 좁혀오자 곧바로 피칭수순을 밟았고 등판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문제는 윤석민이 21일 만의 실전등판에서 제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2군에서 실전경험 없이 곧바로 1군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감각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두산의 타선이 어떤 진용으로 나서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김성근 SK 감독은 당초 김광현의 추가등판은 없다고 확언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직후에도 "윤석민에게 방어율에서 재역전을 내주더라도 5일 시즌 최종전(문학 히어로즈전)에 김광현을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재차 못박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잠시 후 SK 홍보팀을 통해 "김광현이 절실히 던지길 원할 경우에는 히어로즈전에 등판시킬 수도 있다"고 번복했다. 이에 따라 윤석민이 방어율을 재역전할 경우 김광현의 추가등판 가능성 여지가 생겼다. 따라서 3⅓이닝 무실점만으로도 생애 첫 방어율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윤석민은 그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탈삼진 3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화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도 있지만 7개 차이를 극복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김광현의 투수 3관왕은 윤석민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약간 더 높아진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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