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아쉬운 시즌 마감.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후반기 23경기에서 6승17패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한 한화는 결국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믿기지 않는 추락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야구가 올해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이 또 기다리고 있다. 유종의 미를 통해 내년을 기약하겠다는 것이 한화의 마음이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유원상(22)을 예고했다. 한화는 송진우의 3000이닝과 류현진의 탈삼진 3연패가 걸렸지만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원상에게 기회를 줄 작정이다. 올 시즌 제3선발로 기대를 모은 유원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경기에서 5승4패1홀드 방어율 4.85를 기록했다. 사실 전반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으로 깊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9월부터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했다. 유원상은 9월 8경기에서 승없이 1패1홀드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가장 많은 31⅓이닝을 던져 2자책점만을 허용하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주목받았다. 방어율은 0점대(0.57)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점대(0.86)였으며 피안타율도 1할4푼6리로 2할이 되지 않았다. 그러고도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는데 시즌 최종전에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의 홈런왕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김태균은 3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카림 가르시아(30개)와는 1개 차이. 김태균이 홈런 1위를 사수하면 지난 1992년 장종훈 이후 한화 선수로는 16년 만에 홈런왕에 오르게 된다. 또한, 이범호의 프로야구 6번째 5년 연속 20홈런도 걸려있다. 박노준 단장의 사퇴와 이광환 감독의 해임설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히어로즈는 이날 고졸신인 김성현(19)을 선발예고하며 변함없이 텃밭을 기르는데 주력한다. 김성현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승없이 4패1세이브 방어율 4.32를 기록했다. 선발등판은 지난달 27일 문학 SK전 이후 두 번째로 당시 경기에서는 2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