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맸다. 팀의 부활과 개인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성남 이동국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경남과의 홈 경기에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1일 컵대회 6강전에서 0-1로 패해 '천적' 포항에 내리 6번 진 성남은 공격수 두두와 모따가 90분을 모두 소화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이에 비해 이동국은 후반 들어갈 때 김연건과 교체 출전해 45분 동안 뛰었고 슈팅 3개 중 2개가 골문으로 향해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K-리그 복귀 후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부담을 가지고 있는 이동국이지만 팀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이동국은 30(득점)-30(도움)에 도움 1개가 부족(182출장 62득점 29도움)한 상황. 동료들의 득점을 돕든지 자신이 직접 골망을 흔들든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팀을 위해 온 힘을 집중할 생각이다. 개인기록 달성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이동국은 지난 포항전 패배에 대한 기억을 빨리 씻고 부담없이 슈팅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경기서 이동국은 한 박자 빠른 슈팅을 보여줬지만 다소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바 있다. 모따와 두두가 나란히 최근 득점에서 침묵을 지키면서 성남은 승점 41점으로 득실차에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어 선두가 위태로운 성남은 '라이온킹' 이동국의 부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