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 후속작인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이 오늘(4일) 첫 방송된다. ‘엄마가 뿔났다’가 요즘 어머니를 대변하며 자아 찾기에 나섰다면 ‘내 사랑 금지옥엽’은 아버지에 대한, 아버지를 위한 드라마다. ‘내 사랑 금지옥엽’(박현주 극본, 전창근 연출)은 과거 충격적인 사건으로 가정이 파탄 난 두 친구의 아들과 딸이 연인으로 만나 상처와 오해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화해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전설(김성수 분)과 장인호(이태란 분)가 그 중심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마무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지만 자식들에게 외면받는 이 시대 고개 숙인 아버지들을 위한 이야기다. 삼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장일남(박인환 분)은 헌신하고 희생하는 아버지의 표상이다. 젊은 시절 아내와 이혼한 뒤 재혼도 하지 않고 홀로 우유대리점을 하며 자식을 뒷바라지 하는 데 청춘을 다 바쳤다. 백준식(박준규 분)은 권위적인 아버지상이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한다. 여자에게 1순위는 가정생활이라고 생각해 두 딸들에게도 빨리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싱글파파 전설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이혼남이며 한물 간 싱어송라이터다. 아이들을 정성껏 보살피지만 아직은 서툴고 힘들어한다. 게다가 대중들에게 외면당하고 사기까지 당한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추스리고 제 앞길 가기도 만만치않다. ‘내 사랑 금지옥엽’은 이 세 아버지의 이야기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려내겠다는 포부다. 과연 진한 부성애로 주말 저녁 주요 타깃이 되는 중년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아버지들을 TV 앞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