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4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11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10승 8패 방어율 2.76을 기록 중인 봉중근은 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11승 투수 배출을 위해 롯데전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005년 13승을 거둔 우완 최원호 이후 이후 2시즌서 10승 초과 달성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6년 심수창과 지난해 박명환 모두 10승을 딱 맞추는 아쉬움을 남겼다. 단 1승을 더하는 것 뿐이지만 그 1승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기준에 턱걸이하느냐와 기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1차적인 기록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투구 내용으로는 이미 15승급 활약을 펼친 봉중근이었기에 11승 달성이 더욱 기대되는 경기다. 봉중근의 올시즌 롯데전 성적은 1승 2패 방어율 2.86으로 나쁘지 않다. 승운이 없었다는 점만 빼면 나무랄 데 없는 호투였기에 신예 김휘곤을 상대하게 된 LG 타선의 뒷받침만 따라준다면 봉중근의 11승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들쭉날쭉했던 타선 지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봉중근의 4일 투구가 기대되는 이유다. 롯데의 프로 6년차 우완 김휘곤은 데뷔 첫 선발등판 기회를 갖는다. 데뷔 첫해 1군서 단 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던 김휘곤은 올시즌 2군 남부리그서 6승 무패 방어율 2.07을 기록했다. 당장의 승리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8년 만의 가을 야구를 앞둔 롯데는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찾는 데 주력 중이다. 만일 4일 경기서 탁월한 활약을 보이는 유망주가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farinelli@osen.co.kr 봉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