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신명철(30)과 조동찬(25)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열한 2루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6년 겨울 삼성으로 이적한 신명철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2리(416타수 105안타) 5홈런 31타점 43득점 19도루를 기록, 2001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아마 시절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았던 신명철은 프로 데뷔 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적 첫해 성공의 꽃을 피운 것. 그러나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무혈입성했으나 조동찬이 2루로 전향,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조동찬을 내년 시즌 주전 2루수로 키울 계획. 선 감독은 "동찬이가 경기에 나서면 팀이 더욱 젊어진다. 안정된 내야 수비 뿐만 아니라 기동력도 뛰어나 타선이 강해진다"고 기대를 걸었다. 조동찬은 2002년 데뷔 후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섰으나 올 시즌 외야 전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어깨 부담을 줄이고 타선 보강을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방망이는 조동찬이 좋은 편. 신명철은 타율 1할8푼7리(241타수 45안타) 1홈런 17타점 29득점 9도루를 거뒀고 조동찬은 타율 2할1푼5리 32안타 2홈런 14타점 24득점 6도루를 거뒀다. 류중일 삼성 수비 코치는 "동찬이가 어깨 부상 때문에 멀리 던지기 어렵지만 2루 수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에서 나란히 2루 수비 연습에 나선 신명철과 조동찬 가운데 누가 가을잔치에서 주전 2루수로 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신명철-조동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