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아트'가 다시 떴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4 10: 59

연극 ‘아트’가 돌아왔다. 2004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은 연극 '아트'가 4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또다시 막을 올린다. '아트'는 고가의 그림을 놓고 세 명의 친구가 빚는 갈등과 화해를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는 남자들의 우정을 재밌게 그렸다. 깊고 깊어 보이는 남자들의 우정이 우습게 까발려지면서 남자들을 소심하고 옹졸하게 만들었다. 돈 잘 버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그림을 2억 8000만 원에 산다. 허연 바탕에 허연 줄 하나가 떨렁 그어진 그림을 예술이라며 자랑해댄다. 수현의 집을 방문한 규태는 그런 수현을 비웃고, 그런 규태의 태도가 수현은 불쾌하다. 두 사람의 꼬임을 또 다른 친구 덕수가 풀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덕수가 화해를 유도하면 할수록 그들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남자들의 관계와 우정을 진지하게 꼬아놓았다. 여자들이 예상치 못한 남자들의 모습에 한바탕 웃음을 유발한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3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되고 이듬해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9차례나 무대에 오른 연극계 노장이다. 2004년 대학로에서 처음 공연되고 매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정보석 권해효 송승환 김석훈 남성진 심혜진 조혜련 김성령 이남희 오달수 조희봉 이대연 박광정 정원중 이광기 김장섭 문천식 김진수 김일우 고명환 등이 ‘아트’의 무대에 섰다. 2008년 다시 돌아온 ‘아트’는 2004-2005년 출연했던 원년 멤버를 포함해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 권해효 이대연 조희봉이 뭉친다. 최근 연극, 뮤지컬계에 유행하는 더블캐스팅을 도입해, 정보석 이남희 정원중이 화목토팀, 권해효 이대연 조희봉 이 수금일팀으로 각각 두 팀으로 나눠 연극을 진행한다. 요일별로 구성된 팀들의 색깔이 분명해서 골라보는 재미도 한층 더 했다. 연극‘아트’가 2008년을 맞아 거한 상차림으로 관객을 다시 찾는다. 4년 동안 대학로에서 함께 했던 이들의 구수하고 익살맞은 연기를 4일부터 내달 30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즐길 수 있다. jin@osen.co.kr 연극‘아트’ 화목토 팀과 수금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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