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0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나 팀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4일 도쿄 돔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4타석) 1안타(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으나 홈런 및 타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4일 현재)로 소폭 상승했으며 요미우리는 9회초 믿었던 마무리 마크 크룬(35)이 나카무라 노리히로(35)에게 중월 스리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4-3으로 패했다. 1회 첫 타석서 상대 선발 야마모토 마사(43)에게 서서 삼진당한 이승엽은 4회 야마모토의 높은 커브(114km)를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10타석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7회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9회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4)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로 걸어나간 뒤 사카모토 하야토(20)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만회점을 올렸다. 한편 시즌 막판 톱타자로 팀 공헌도를 높이고 있는 이병규(34. 주니치)는 5타수 2안타(2삼진)를 기록하며 또다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타율을 2할5푼5리로 끌어 올린 이병규는 톱타자로 출장한 11경기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번 타자로 4할(50타수 20안타) 11타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막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71승 5무 65패로 센트럴 리그 3위를 지킨 주니치는 이날 승리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동시에 2001년 이후 7년 연속 리그 A 클래스(리그 1~3위)에 오르며 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