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보르코의 헤딩 동점골로 3연승을 달리던 서울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서 후반 17분 터진 보르코의 골로 2-2로 비겼다. 서울은 정조국이 리그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서나갔지만 80여 일 만에 경기에 나선 구경현이 어이없이 상대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며 퇴장당해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서 기성용이 다시 앞서 가는 골을 터뜨렸지만 보르코에게 실점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인천은 후반 40분 기성용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9명이 싸운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은 최근 득점 감각이 살아난 정조국과 13골로 리그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데얀을 앞세워 인천 골문을 노렸다. 전반 11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정조국이 안태은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조국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라돈치치와 김상록, 보르코 세 명의 공격수를 앞선에 세웠지만 중앙 수비수 김진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서울은 김치곤과 박용호가 전재호와 이준영의 크로스를 철저하게 차단하면서 라돈치치를 고립시켰다. 하지만 인천의 공세는 매서웠다. 드라간을 중심으로 전재호 등이 골문 앞에 있는 라돈치치에게 끊임없이 공을 올려줬다. 결국 인천 드라간의 헤딩슛이 골문으로 향하자 서울의 구경현이 손으로 쳐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인천은 라돈치치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이후 서울은 정조국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했다.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 서울은 그러나 후반 13분 기성용의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 명이 부족한 서울은 후반 17분 순간적으로 보르코를 놓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드라간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보르코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문 오른쪽으로 넣었다. 김호준 골키퍼는 손을 쓸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동점골이 허용했다. 이날 두 팀은 서로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채 거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이준영과 김치우가 몸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김치우가 경고를 받았고 후반 40분에는 기성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 된 서울은 인천의 후반 추가시간 공세를 잘 막아내며 팀 최다인 14경기 연속 무패(10승4무) 기록은 이어갔다. ■ 4일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1 1-1) 2 FC 서울 △득점= 전11 정조국(서울) 전44 라돈치치(인천) 후13 기성용(서울) 후17 보르코(인천) 7rhdwn@osen.co.kr 후반 서울 이청용이 인천 보르코가 밀착마크하자 힐킥으로 패스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