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를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4 19: 32

"축구가 아니라 격투기를 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경기장을 퇴장하는 심판들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계속 피력했고 통역은 이를 전달하기 바빴다. 서울 관계자들에게도 경기 진행에 대해 항의하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서울은 구경현과 기성용이 퇴장당한 가운데 4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정규리그 21라운드 인천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서울은 안태은, 김치우, 기성용이 모두 4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기성용은 경고 2회로 퇴장당했고 구경현은 상대에 대한 파울이 아니라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볼을 손으로 쳐내 퇴장 조치됐다. 귀네슈 감독은 "상대 선수들은 발로 차고 아무리 거친 플레이를 해도 카드를 주지 않고 매번 우리한테 경고를 줬다. 우리는 축구를 하러 왔는데 축구를 하지 못하고 격투기를 했다"고 성토했다. 인천은 경고를 받은 선수가 없었다. 이어 "우리는 9명이 뛰었고 상대는 심판을 포함해 14명이 뛰었다"며 "근데 결과는 2-2다. 이건 진 것이 아니라 축구 망신이다. 축구 관계자들은 이 경기를 잘 보라. 한국 축구 수준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의 심판에 대한 아쉬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정조국이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오른쪽 머리 안쪽 뼈가 부러졌다. 3개월은 출장하기 힘들어 보이며 대표팀도 못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귀네슈 감독은 "상대 3번(안재준) 선수는 4~5번 발로 차도 경고를 안 주고 우리는 기성용이 한번 찼다고 바로 경고를 줬다"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경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기를 본 사람은 모두 알 것이다. 우리가 굳이 제기하지 않아도 주위 사람들이 다 수근거릴 것이다"고 답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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