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22)이 후회없는 2008시즌을 마감했다. 윤석민은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14승을 따냈다. 특히 방어율 2.3276을 기록, 전날 SK 김광현에게 내준 방어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SK 김광현의 5일 히어로즈전 등판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생애 첫 방어율 타이틀은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후 윤석민은 "오늘 경기출전에 앞서 7이닝을 던지겠다고 마음먹었다. 7회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코치들이 던질 것인지 물었지만 7이닝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민은 "2회초 무사 1,2루 상황이 가장 위기였다. 1회를 마치고 허리가 삐긋해 통증이 왔다. 곧바로 맞이한 위기여서 힘들었는데 집중력을 발휘해 끝까지 좋은 투구했다. 오랫만에 등판했지만 투구 감각은 문제 없었다. 150km까지 나와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광현과의 최후의 방어율왕 경쟁에 대해 "김광현이 전날 110개를 던지고 또 4이닝 던질 수 있을 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김광현이 다시 나와 타이틀을 가져간다도 아쉬움은 없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올해는 나에게 최고의 해였다.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위기관리 능력과 경기를 끌어가는 요령이 좋아졌다. 타선이 잘 터져주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해 금메달도 땄지만 에이스로 4강 이끌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