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경기 많았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진짜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 준 그의 한 마디였다. LG 트윈스의 '봉타나' 봉중근(28)이 시즌 마지막 경기서 값진 선발승을 거두며 다음 시즌을 향한 희망의 빛을 밝혔다. 봉중근은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8패)째를 거뒀다. 140km대 중후반의 직구와 너클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진 봉중근의 투구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에 충분했던 호투였다. 봉중근은 이날 승리로 2005시즌 13승을 올린 최원호 이후 3년 만에 팀 내에서 한 시즌 10승을 초과 달성한 선발 투수가 되었다. 경기 후 봉중근은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봉중근은 올시즌 경기 당 득점 지원 4.44점(4일 현재)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7번째로 박복한 선발 투수였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들쭉날쭉했던 경기가 많아 실제 파급 효과는 이보다 더욱 낮았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대해 봉중근은 "그동안 아쉬운 경기가 많았지만 동료들을 믿었다"라고 답한 뒤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끝냈다. 올시즌 팀 성적이 안 좋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