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결승 2루타' 한화, 히어로즈 꺾고 유종의 미
OSEN 기자
발행 2008.10.04 20: 02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2008년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8회 이영우의 주자일소 3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4승62패, 승률 5할8리로 5위를 차지하며 2008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평균보다 많은 73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한화는 5회 1사 후 추승우의 몸에 맞는 볼과 윤재국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이영우의 1루 땅볼 때 추승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히어로즈도 6회 반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3번 강정호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강귀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따라잡힌 한화는 6회 재반격에서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덕 클락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대타로 나온 연경흠이 행운의 중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대타 한상훈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여상의 3루 강습 내야안타 때 클락이 슈퍼맨처럼 홈으로 쇄도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히어로즈도 8회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로 또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4타수 4안타 1타점. 하지만 한화는 8회 승부를 화끈하게 종결지었다. 선두타자 한상훈이 좌측 깊숙한 2루타를 터뜨린 뒤 이여상이 번트모션 후 강공으로 돌변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추승우의 고의4구로 나가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윤재국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영우가 우측으로 깊숙한 타구를 보냈다. 결승 3타점 2루타. 이영우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여상도 3타수 2안타 1타점. 한화는 선발 유원상이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또 다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고도 계투진에 의해 아쉽게 승리가 날아갔다. 마정길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승(1패)째를 따냈다. 토마스가 9회 허준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31세이브로 마감했다. 히어로즈는 송신영이 1⅔이닝 3실점으로 8패(2승)째를 기록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5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지만, 홈런 경쟁자였던 카림 가르시아(롯데)가 같은 시각 잠실 LG전에서 2타수 무안타를 때린 뒤 4회 수비에서 교체돼 홈런왕을 확정지었다. 한화 선수로는 지난 1992년 전신 빙그레 장종훈 이후 무려 16년 만에 홈런왕이 배출됐다. 김태균은 장타율(0.623) 1위까지 확보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범호는 홈런 하나를 추가하지 못해 사상 6번째 5년 연속 20홈런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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