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자, 전병두 두려움(?) 떨쳤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4 20: 10

"전병두 요즘 볼 정말 좋아요. 한 번 긁히면 치기 쉽지 않을걸요". 4일 SK-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삼성 타자들은 SK 좌완 전병두(24)의 선발 등판 소식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가졌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 탓에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전병두는 지난 5월 SK로 이적한 뒤 김성근 감독의 집중 조련 속에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병두는 5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7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적 첫 승을 신고한 뒤 지난달 28일 히어로즈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6⅓이닝 2피안타 5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특히 그는 최근 5경기서 1승(방어율 0.89)으로 짠물 피칭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병두는 이날 경기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한채 강판됐다. 불안한 제구력이 패인이었다. 전병두는 1회 조동찬을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시킨 뒤 신명철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형우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시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진갑용의 중전 안타로 첫 실점하고 박석민의 중월 투런 아치, 채태인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4실점했다. 전병두는 0-4로 뒤진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7번 손지환 타석 때 외국인 투수 얀과 교체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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