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뿐이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4 20: 11

"내가 잘 던진 것보다 다음 투수들이 잘 던졌고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 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27)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수립했다. 윤성환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1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1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틀어 막은 윤성환은 2회 1사 후 정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강민과 김동건을 잇달아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윤성환은 3회 모창민과 김연훈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가 2루 도루와 수비 실책에 편승, 3루까지 안착했다.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3루서 이재원의 1타점 2루타, 박재홍의 주자 일소 중전 안타로 3실점했다. 계속된 2사 1루서 윤성환은 정상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 선두 타자 김강민을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윤성환은 김동건-모창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5회 박재상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을 잘 막아낸 윤성환은 5-3으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와 교체됐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내가 잘 던진 것보다 다음 투수들이 잘 던졌고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즌 초반 타자들의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속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선발 투수들이 그렇지 않냐"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최근 5경기서 1승 2패(방어율 4.91)로 주춤했지만 자신감은 가득 했다. 윤성환은 "구위는 좋았는데 결정적인 순간 맞아서 그렇다. 컨디션에는 문제 없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윤성환의 각오는 남달랐다. "4강에 진출했으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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