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3개월만에 골' 성남, 경남에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10.04 20: 53

'라이언 킹' 이동국(29)의 사자후가 성남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4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 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서 후반 34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정규리그 3연패 위기서 벗어났고 최근 홈 4경기서 1무3패로 부진했던 모습을 훌훌 털게 됐다. 여기에 홈서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던 짐도 날려 버리며 정규리그 1위 싸움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20라운드까지 수원, 서울과 승점이 같은 채 골득실차로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이던 성남은 최근 2연패와 함께 홈에서 부진으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은 상태였다. 그러나 부상서 돌아온 모따와 두두 그리고 이동국을 중심으로 경남의 골문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방 공격수들은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주전 수비수 박재홍과 이상홍이 부상으로 빠진 경남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서상민과 인디오는 빠른 돌파를 통해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고 수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골 가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성남은 후반 15분 두두와 최성국을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수 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서 경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인디오가 올린 코너킥을 김진용이 헤딩한 게 수비 맞고 나오자 김동찬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23분 김정우를 투입해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경기 반전을 위한 특별한 임무를 수여받은 김정우는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29분 문전 혼전 중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거머쥔 성남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은 성남은 후반 34분 이동국이 결승골이자 국내 복귀 마수걸이 첫 골을 터트렸다. 최성국이 상대 골키퍼에게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킨 것. 포항 시절이던 지난 2006년 11월 5일 울산전 이후 23개월 만에 국내 프로리그서 골맛을 봤다. 성남은 추가시간 두두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 4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3 (0-0 3-1) 1 경남 FC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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