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LA 다저스가 최근 부진한 사이토 다카시를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다.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변함 없이 사이토를 클로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팀의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온 사이토는 부상으로 7월 중순부터 두 달간 결장했다. 9월 중순 복귀했지만 밸런스가 흐트러져 등판 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3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선 10-3로 크게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2점을 허용하고, 조나선 브록스톤과 교체돼 불안감을 안겼다.
하지만 토리는 사이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당시 점수를 줬지만 사이토의 몸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내게는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단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토리는 한 번 믿음을 주는 선수는 웬만하면 끝까지 신뢰하는 편이다. 그러나 믿음이 깨질 경우 큰 경기에선 최대한 기용을 자제한다. 특히 누구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그는 플레이오프에선 철저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만 중용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신뢰를 얻은 사이토가 가슴을 펼 수 있는 반면에 플레이오프 들어 후보로 전락한 제프 켄트는 불만감을 나타냈다.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뒤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된 그는 "해보지도 않은 대타로 나선다는 게 불편하다"며 언짢은 반응을 나타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그로선 마지막 포스트시즌에서 벤치에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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