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한 활약에 언론을 통해 주전 제외 가능성을 통보하기도 하는 등 웨인 루니(23)의 부활에 고심하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표정에 환한 웃음이 돌아왔다. 퍼거슨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결사'라는 평가를 남겼다. 루니는 5일 새벽 영국 랭커셔주 블랙번 이우드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루니는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웨스 브라운의 선제골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통쾌한 쇄기골을 직접 터트리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루니의 이런 활약에 퍼거슨 감독이 환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 퍼거슨 감독은 "오늘 루니가 보여준 모습은 최고였다"며 지난 1일 알보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부터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준 루니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니의 활약은 현지 언론의 평점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루니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9점을 부여하며 '언제나 상대를 곤혹스럽게 한다'는 기분 좋은 평가를 남겼다. 한편 이날 루니와 후반 32분 교체되며 약 15분간 필드에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주며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