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이 정규 시즌에서 잘 해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대결에서 6-3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서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가 넓은 구장에서 많은 관중들의 응원을 장점으로 생각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고참들이 제몫을 한다면 해볼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심정수(33), 권오준(28) 등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 속에 4강 진출이 쉽지 않은 듯 했으나 채태인(26), 최형우(25), 박석민(23) 등 젊은 타자들의 맹타와 정현욱(30), 윤성환(27), 안지만(25) 등의 호투에 힘입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선 감독은 양준혁(39), 전병호(35), 진갑용(34), 박진만(32) 등 고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젊은 선수들이 정규 시즌에서 잘 해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은 최근 5경기서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좌완 전병호는 롯데 킬러라는 별명처럼 롯데와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허벅지 통증에 시달렸던 진갑용도 4일 경기에서 1회 선제 적시타를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박진만은 지난달 18경기서 타율 3할5푼7리(56타수 20안타) 1홈런 11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참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던 선 감독은 "선발진이 제몫을 해야 한다"며 "선발 투수들이 게임을 만들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