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증가 15.6%' 한화, 관중몰이는 대성공
OSEN 기자
발행 2008.10.05 08: 12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가을잔치는 좌절됐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흥행성공이라는 큰 수확을 올렸다. 한화가 지난 4일 대전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008시즌을 마감했다. 64승62패 승률 5할8리를 마크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005년 이래 3년 연속으로 가을잔치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후반기 8승16패의 대추락으로 끝내 좌초되고 말았다. 단일리그제에서 1995년 해태(0.524), 2006년 두산(0.512)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비록 가을잔치는 무산됐지만 한화는 관중몰이로 흥행성공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한화는 대전 및 청주 홈 63경기에서 총 37만298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당 평균 5920명. 전신 빙그레 시절이었던 지난 1991년(5984명)~1992년(6038명) 이후에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았다. 또한 지난해(5120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5000명을 돌파했는데 이 역시 지난 1996년 이후 무려 12년만의 경사다. 5일 문학 SK-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페넌트레이스 503경기에서 총 524만4679명이 입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7.8%가 증가했는데 8년 만에 가을잔치에 진출한 롯데가 무려 81.2%의 관중증가율을 보인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최하위로 주저앉은 LG는 창단 후 처음으로 관중동원 3위로 밀려난데 이어 유일하게 -9.1%로 관중하락율을 보여 성적과 인기 모두 놓쳤다. 하지만 한화는 불행 중 다행으로 전반기 동안 기대이상으로 선전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후반기 팀은 부진했지만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열풍으로 프로야구 전체에 인기 기폭제가 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전구장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데다 교통마저 열악해 찾아오기가 대단히 까다로운 구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선전이다. 한화의 전년 대비 관중증가율 15.6%는 롯데-KIA-두산 다음이지만 그 의미가 보다 더 값지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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