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담배 후원 끊긴 히어로즈, 메인스폰서만이 살길
OSEN 기자
발행 2008.10.05 09: 47

"지난 8월에 이미 후원금은 끊어졌다".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여전히 메인스폰서로 인정하고 있는 우리담배의 후원 없이 2개월째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히어로즈와 우리담배의 연결고리가 완전하게 끊어진 셈이다. 히어로즈 구단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리담배가 지난 8월부터 갑작스럽게 후원금을 끊었다"며 "히어로즈 구단은 현재 후원금 없이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빨리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않을 경우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이다. 결국 약속했던 후원금의 6분의 1만 받은 셈이다"고 확인해준 뒤 "갑작스럽게 그런 일이 진행됐지만 문제는 없었다. 나를 비롯한 투자자 그룹이 그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히어로즈 선수들과 직원들의 월급은 지난 8월과 9월 월급이 밀리는 일 없이 제 날짜에 입금됐다. 전에는 2~3일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담배가 히어로즈 구단에 후원금을 끊은 데 대해 일각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최근 삼미정보시스템과 경영권 인수 문제로 최근까지 언론에 오르내렸던 우리담배는 63빌딩에 마련했던 사무실을 철수해 당진 공장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지난 2월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 매년 100억 원을 히어로즈에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우리담배는 히어로즈가 지난 6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기로 한 가입금 1차분 24억 원의 지급을 미루자 지난 7월 2일 "분납금 사태와 우리담배는 무관하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4일에는 '스폰서 권리 행사 중단'을 갑작스럽게 선언한 뒤 7월 29일에는 '우리' 표기를 아예 중단해 달라고 히어로즈와 KBO에 일방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담배는 이 과정에서도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히어로즈가 운영되는 데 이상이 없도록 후원금은 계속 낼 것"이라고 밝혔다. 히어로즈도 "올 시즌 선수단 연봉 지급 마지막 달인 최소 11월까지는 우리담배가 후원금을 계속 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국 일찌감치 후원금은 끊어져 버렸다. 결국 히어로즈 구단이 계속해서 존속하기 위해서는 메인스폰서를 하루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2일 박노준 전 단장과 관련된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내 외 몇개 기업과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단 운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