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정조국(24, FC 서울)이 비상의 순간에서 날개를 접게 됐다. FC 서울은 5일 정조국의 부상 부위를 정밀 검사한 결과 우측 광대뼈 2곳이 함몰돼 잔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6일 재검진 예정이나 올 시즌이 2개월 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정조국은 지난 4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에서 출전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부상을 입으며 교체된 바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정조국의 부상은 서울에게 큰 손실. 서울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너무 거칠었다. 정조국에게 부상을 입힌 선수가 이날 다른 선수에게도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심판의 제지가 필요했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수술을 받아야 하니 재활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군다나 오는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정조국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직접 찾아와 정조국의 활약을 지켜봤으나 뜻밖의 부상으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정조국은 6일 재검진을 받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설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지난 4일 경기서 정조국이 광대뼈를 다친 뒤 쓰러져 있는 모습.
